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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대인관계 1 - 애착(성인애착유형검사)
마음이
12,810
14.03.18

사회생활 하면서 어려울 때 서로 도움을 주고 또 나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마음이 통하는 동료가 있으면 직장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는 견뎌낼 수 있습니다. 또 외롭거나 심심할 때 함께 시간을 나눌 수 있는 단짝친구가 있으면 든든합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사람들은 친밀한 인간관계를 바라고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맺기’가 우리에겐 참 중요한 일이라서 사람을 만나는 일이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관계에서의 건강한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타인들과 심리적인 거리를 얼마나 잘 조절하고 유지하느냐에 따라서 나 자신을 보호하기도 하고 사람들과도 건강하게 관계를 맺습니다.

사람들이 꽉 차서 비좁게 느껴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출 퇴근시 지하철안 사람들과 부대낄 때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답답하다”, “좀 떨어지지”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에게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개인적인 공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무서운 영화를 볼 때는 쿠션이라도 껴안고 있어야 하고 밤길을 걸을 때는 친구와 팔짱이라도 껴야 덜 불안합니다. 다시 말해서 심리적인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내 개인적인 영역이 침해당하는 느낌이 들어 불편하고, 심리적인 거리가 너무 멀면 외롭고 고독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상대방과의 친밀도에 따라 심리적인 거리가 달라지는데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친구나 가족은 밀접한 거리, 지인인 경우는 좀 더 먼 개인적 거리, 일로 만난 업무상대는 사회적 거리, 모르는 사람들은 공적인 거리 이렇게 커다랗게 네 부류로 나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 나의 영역에 들어오는 것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모습을 알 수 없도록 상대방에게 가까운 거리조차 허락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심리적인 거리감의 길이가 다르고, 거리감이 줄어드는 그러니까 친해지는 속도도 다르다보니 사람을 사귈 때 갈등이 일어나고 상처도 받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빨리 친해지고 싶어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을 관찰하면서 서서히 알고 싶어 합니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나면 성공적인 관계맺기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간은 언제부터 관계 맺기를 시작할까요?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터입니다. 대부분의 주 양육자인 엄마와 사회적인 관계를 처음 맺습니다. 그때 맺었던 부모와의 관계패턴이 그 이후에 친구나 다양한 대인관계에서도 비슷한 심리적인 공식을 사용하면서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때의 부모와의 관계가 성장한 후의 한 인간의 대인관계 형성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즉 유아기에 어떤 종류의 애착관계를 형성했는가에 따라 그 사람이 성장한 후의 대인관계의 양상이 크게 좌우됩니다.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엄마와 애착관계를 형성합니다. 이 때 엄마는 엄마 이상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아기의 입장에서는 바로 엄마가 우리가 살아갈 세상과도 같습니다. 엄마와의 접촉을 통해 낯선 세상이 안전한 곳이고 세상이 자신을 환영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애착이란 사전에서 찾아보면 ‘몹시 사랑하거나 끌리어서 떨어지지 아니함 또는 그럼 마음’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인간은 신체적인 부분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성장해나가기 위해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합니다. 불안하고 무서울 때 아이는 자신에게 안정감을 주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고 바로 이런 욕구가 애착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애착이란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특수하고 긍정적인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들을 잘 살펴보면 주로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아기들은 항상 울음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이는 조물주가 인간에게 준 살아남기 위한 재주라고 말할 수 있는데 아기의 울음은 엄마의 모성본능을 불러 일으켜 아이의 요구에 재빨리 반응하게 되고 아이 또한 자신이 필요할 때 보살펴주는 엄마를 신뢰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세상은 믿을만하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들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배가 고파서 우는지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하는 건지 놀아달라고 하는 건지 금방 알아차립니다. 그래서 엄마들은 민감해야 합니다.

애착은 안아주고 눈을 맞춰주며 미소 짓고 웃어주는 엄마의 행동을 통해 발전하게 되는데 엄마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에 따라 아기의 안정감과 만족감이 결정되고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람은 밥을 먹는 것만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사랑을 먹으면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배가 고프거나 무언가를 원할 때 바로 응해주고 아기가 다가와서 엄마에게 얼굴을 비비며 함께 놀자고 하거나 웃어주길 바랄 때 사랑스런 눈길로 스킨십을 해주면 아이는 사랑의 확신을 갖고 신뢰감을 형성하고 이 세상이 나를 반겨주고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엄마를 필요로 하면 엄마는 나에게 사랑을 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불안을 조절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환영해주는 이 세상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않고 자신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을 존재이고 다른 사람들도 믿을 만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자아상이 형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때 다른 사람을 신뢰하기에 원만한 대인관계가 가능합니다.

이와 반대로 엄마가 자신의 요구를 잘 들어주지도 않고 딱딱한 태도를 보이거나 무표정한 얼굴을 하거나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면 엄마에게 실망하게 되고 ‘이 세상은 나를 원하지 않은가보다, 이 세상이 나를 싫어하나보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자신을 반겨주지 않는 세상에 나가기가 두렵기에 자신을 보호하고자 지나치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고립된 생활을 하는 등의 방어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이런 태도들은 대인관계에 강력하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기가 정서를 느끼겠냐고 말하지만 인간의 능력 중 가장 먼저 발달하는 것이 정서입니다. 그 다음이 언어, 인지의 순서입니다. 아기가 이미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정서를 느낍니다.

지난주 수퍼맨이 돌아왔다는 프로를 보았는데 개그맨 이휘재 씨의 쌍둥이 아기들이 애착검사를 받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아이가 안정애착을 형성했는지 알아보는 ‘낯선상황 실험’입니다. 15개월 전후의 아기가 엄마와의 분리, 재결합, 낯선 사람의 출현에 대하여 나타내는 행동들을 관찰하여 아기의 애착을 평가하는 실험입니다. 우리는 이 실험을 통해 아이의 애착이 안정적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TV에서 나온 것처럼 엄마가 아이와 함께 장남감이 있는 낯선 공간에 들어갑니다. 그 다음 친절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 들어오고 얼마 후 엄마가 아이를 두고 나가고 조금 있다가 엄마가 다시 들어오는 순서로 실험을 하게 됩니다.

안정애착의 아기들은 엄마가 나가고 낯선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울거나 울지는 않지만 불안함을 느끼고 참다가 울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운다고 해서 잘못된 경우는 아닙니다. 이 아이들의 특징은 엄마를 믿는데 있습니다. ‘엄마가 곧 돌아 오겠지’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엄마가 돌아왔을 때의 반응입니다. 이때 아이는 반가워하며 엄마에게 다가가고 약간 칭얼거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안아주면 금세 기분이 편안해지며 다시 장난감을 갖고 놉니다. 엄마가 늘 자기 곁에 있으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낯선 곳에 가도 마치 자기 집에 온 것처럼 스스럼 없이 노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장난감도 거리낌 없이 가지고 놀고 엄마들은 그래서 착각하기 쉽습니다. 활발하고 어디를 가도 적응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유형은 회피형 애착이라고 하여 불안정 애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험과정에서 보면 낯선 사람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그냥 혼자 노는 데에 몰두하거나 엄마가 나가도 잠깐 돌아보거나 아예 신경도 안쓰고 자기 할 일만 합니다. 엄마가 들어와도 마찬가지입니다. 들어오든 말든 아무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입니다. 애착대상인 엄마를 회피하는 타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엄마로부터 자신의 욕구를 거절당했던 기억이 많기 때문에 엄마가 자신을 안아주고 위로해준다는 믿음이 없습니다.

회피형 애착과 다른 불안정 애착도 있습니다. 엄마가 돌아왔을 때 분노감으로 가득 차 있고 엄마가 달래주어도 화가 잘 풀리지 않아 울음을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엄마와 떨어지면 마치 엄마가 자기를 두고 사라질 것처럼 울고불고 조금이라도 떨어질라치면 막 달라붙는 아이들입니다. 저항형 애착이라고 말하는데 아이가 울면 어떨 때는 아이의 욕구를 들어주고 어떨 때는 아이의 욕구를 무시하는 식으로 일관되지 않은 양육을 할 때 이런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항상 부모가 반응해주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불안하고 화가 나면 과장된 애착행동으로 의사표현을 하게 됩니다. 과장되게 했을 때 엄마가 반응을 보였을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애착관계의 형성은 아동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인기까지 계속 이어져 인간관계의 원형이 된다는 점입니다. 불안정 애착유형은 서로에게 끌리기도 합니다. 회피형 애착유형과 저항형 애착유형이 만나면 서로에게 호감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에게서 발견하게 됩니다. 만약 결혼을 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저항형 애착유형의 아내는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남편을 구속하려 하고 회피형 애착유형의 남편은 그런 아내를 피곤해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합니다. 남편은 도망치고 싶어하고 여자는 사랑받지 못한다는 비참함에 외로워지게 됩니다.

애착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말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아기때 엄마와의 관계가 어린 시절 친구와의 관계 배우자의 선택 그리고 결혼생활까지 쭉 이어집니다.

아기가 자라서 유치원에 가게 되었을 때 좀 더 세분화되어서 나타납니다. 안정형 애착 아이들은 얌전하고 조용한 타입, 자연스럽고 편안한 타입, 자극에 바로바로 반응을 하고 감정표현도 많이 하는 타입으로 여전히 안정된 모습을 보입니다.

회피형에서 발달을 하면 방어형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굉장히 억제하는 타입으로 혼자서 그냥 가만히 구석에 있거나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활동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두 번째는 굉장히 의외인 경우인데 지나칠 정도로 어른 말을 잘 듣는 아이들입니다. 부모 말을 잘 듣고 강박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행동을 보이는데 야단맞지 않으려고 돌봐주는 강박적 순응타입입니다. 사람들이 싫은 소리를 해도 싫은 표정 하나 안 짓고 무조건 ‘네네’하고 대답해 속을 잘 알 수 없는 아이로 성장하기 쉽고 누구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항형에서 발달을 하면 강압형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대놓고 사람을 공격하고 매사 반항적이고 때리고 던지는 것이 기본인 위협적인 타입, 애교를 부리며 ‘나 저거 해줘’ 하는 내숭형이 있습니다. 내숭형 아이들에게는 야단을 치려고 하다가도 귀엽기에 아이의 요구대로 다 들어주게 됩니다. 세 번째는 처벌형으로 밖에 나갔을 때 엄마를 민망하게 만드는 아이들로 ‘우리엄마는 마녀’라느니 ‘매일 자신을 때린다’고 말하며 엄마를 무안하게 만드는 경우입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엄마가 대신 다 해주게 만드는 무기력한 아이들도 이에 속합니다.

성인이 되면 안정형은 자율형으로 변화됩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균형있게 갖고 있는 타입으로 대부분 사람들을 잘 믿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꼭 자신을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회피형이었던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배척형으로 변하게 됩니다. 의심이 많고 독립성을 중시하며 다른 사람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대부분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라는 생각이 강하고 경계심이 많아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합니다. 집착형은 항상 사랑을 갈구하고 불안감이 강하며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자신은 다른 사람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다른 사람은 그만큼 자신을 생각해주지 않는 것 같아 서글퍼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먼저 성인애착유형를 테스트하시면 좋습니다>

* * 원주 MBC FM 이성현의 음악동네 화요일 코너 힐링프로그램 <why>에서 마음이심리상담센터 김혜수 소장이 2014년 3월 4일 방송했던 내용을 요약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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